[170331] 토리노라인(トリノライン) 총평 평가와 평점 [(101~200)]

★ 토리노라인(トリノライン) 총평


♬ 토리노 BGM 중, start(시작)

 








 ☆ 이 작품에 대하여


 ♣ 원화 : 유즈나 히요(柚子奈ひよ) , 키노 코노미(きのこのみ) , 사타 리스쿠[sataりすく(sata)], 미즈노 사오(水野早桜), 나카다 루미(中田瑠美)

 ♣ SD원화 : X

 ♣ 시나리오 : 미쿠리야 미쿠리(御厨みくり) , 에이트(8) , 미사기(鋏鷺) , 하나미다 히카루(花見田ひかる)

 ♣ 음악 : 텐몬(天門) , 야나기에이 이치로(柳英一朗)

 ♣ 장르 : インタラクティブ・ノベル(인터액티브 노벨)

 ♣ 참여 성우 :


 카나메 시오리(要しおり) - 나나미 시로네 역
 야츠하시 시나몬(八ッ橋しなもん) - 미야카제 유우리 역
 쿠스하라 유이[くすはらゆい(楠原ゆい)] - 츠무기 사라 역

 메루 이부(天晴いぶ) - 하나코 브리스톨 역
 미코가미 네코(御子神猫) - 히비노 아야카 역
 안즈 하나(杏花) - 그 외


 ☆ 작품에 대한 평가자의 한 마디 :



 "미노리다운 고급 작화와 강력한 에로로 만들어낸 SF 순애 스토리게"

 "세 명의 히로인, 세 가지의 시간축, 세 가지의 인간성"

 "안드로이드로라는 소재로부터 이끌어낸 인간의 불완전성, 그 자체의 의미를 찾는 주제 의식"

 "여전히 답답한 주인공, 쉽사리 맥을 잡기 힘든 스토리 구성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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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짧은 단평


 토리노라인(トリノライン)은 일본의 미연시 회사 minori에서 발매한 작품으로, 2017년 3월 31일에 나온 신작이다. 안드로이드라는 과학적 소재를 사용하여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철학적인 물음을 파헤치는 독특한 작품으로써, 주제 의식이 상당히 깊고 생각할 거리가 많으며 나름 여운이 강하게 남는다는 평이 대다수이다.

 필자가 플레이하는 191번째 에로게. 3월 신작들 중 좀 늦게 발매되는 작품들 중 하나였기에 그 전까지 다른 기대작들을 잡고 난 후, 이제 여유로워졌을 무렵 이 작품을 잡게 되었다. 평은 나름 미묘하다. 애초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다른 분들이 토리노라인이 정말 좋다고 평을 내리자 살짝 기대가 올라갔었는데, 해보니까 뭔가 이전 작품들을 잡고 난 후의 감상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선 이 작품은 "미노리다운 고급 작화와 강력한 에로로 만들어낸 SF 순애 스토리게"이다. 여전히 빨려들어갈 것 같은 빛의 처리로 인하여 작품의 분위기가 한층 더 깊게 다가오며, 눈을 상시로 깜빡이는 등 특이한 그래픽 퀄리티로 아마 Clochette의 <하루루미나모니>와 올해의 그래픽 부문 1위를 다툴 듯 싶다. 에로도 마찬가지로 엄청난 효과음과 특이한 H씬 전용 음악으로 만들어낸 강력함으로 지루할 수 있는 SF 순애 스토리게에 변수를 주었다.

 가장 특이한 점은 바로 "세 명의 히로인, 세 가지의 시간축, 세 가지의 인간성". 제목부터가 매우 중의적이고 의미심장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세 히로인이 각자 대변하고 있는 시간축(과거, 현재, 미래)을 집중적으로 전담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의 3원칙을 넘어선 새로운 세 가지의 인간성을 바탕으로 철학적인 탐구를 구성하고 있다. 나름 세 히로인들마다 특징이 강해서 전작보다는 훨씬 나았다고 생각된다.

 이 작품을 할 때 꼭 생각해두어야 할 점은 바로 "안드로이드로라는 소재로부터 이끌어낸 인간의 불완전성, 그 자체의 의미를 찾는 주제 의식". 전작에서 죄의식과 그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을 제대로 뽑아내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작품에서의 주제 의식 전달하는 양상은 나름 괜찮았고, 그 내용 자체도 매우 흥미로웠다.

 하지만 "여전히 답답한 주인공, 쉽사리 맥을 잡기 힘든 스토리 구성력"이 발목을 잡는다. 여기에서도 주인공은 상당히 수동적이며, 인물이 갑자기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함으로써 사건을 급격하게 바꾸어버리는데, 이것 때문에 맥을 쉽게 잡기 힘들다. 세 명의 히로인이라는 것도 그렇고, 근 몇년간 계속 이런 틀을 유지하는데 이제는 좀 바꿀 떄가 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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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품 평가

1. [그래픽(25%)] (CG/BG/SG)----> 종합평가 A++(4.8)

 - CG의 퀄리티(50%) :
A++(4.8)



 CG의 퀄리티는 최고를 한참 넘어선 수준.

 전작보다는 주변 배경이 좀 별로라서 랭크다운되긴 했지만, 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 채색과 빛의 처리가 워낙 넘사벽이라서 별거 아닌 CG 같으면서도 분위기가 아주 그윽하다. 곡선의 표현이 굉장히 아름답고 풍만해서 CG 자체에 에로도가 철철 흘러넘치는 수준.

 여전히 애니메이션 효과가 죽여준다. 히로인이 상시로 눈을 깜빡이고, 비내리는 묘사가 굉장히 역동적이기까지 하다. 또한 히로인마다 돌아선다던가 머리를 넘긴다거나 하는 특유의 모션을 풀 애니메이션으로 적용했는데, 그래픽 카드가 좋아야지 이 부분이 매끄럽게 묘사된다. (필자 컴은 버벅...)
 


 - BG(배경)의 퀄리티(15%) : A++(4.8)


 배경의 퀄리티 역시 최고를 한참 넘어선 수준.

 배경의 수가 그렇게까지 다양한 것은 아니지만 하나하나의 퀄리티가 죽여준다. 채색과 빛의 처리가 엄청나서 굉장히 섬세하고 아름다운 배경이 많이 등장했다.


 - SG(스탠딩 이미지) 의 퀄리티(35%) : A++(4.8)


 SG 역시나 최고를 한참 넘어선 수준.

 곡선의 아름다운 표현과 섬세한 채색이 여기에서도 빛을 발했다. 특히 명암표현이 죽여줘서 매우 좋은 곡선표현이 가능하게 되었다. 여기에서도 애니메이션 효과가 적용되어 수시로 눈을 깜빡이고, 히로인들의 다양한 표정과 자세가 작중 분위기를 잘 보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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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토리(35%)] (인물/사건/배경) ----->종합평가 A-(3.8)

※ 주의! 이 글에는 반전 요소나 결정적 사건을 진술하는 등의 "네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인물(40%) : A0(4.0)


 인물의 퀄리티는 상급 수준.

 Tri(토리)의 의미답게 세 명의 히로인이 공략가능하게 되어있다. 신기한 점은 시로네-유우리-사라 순으로 각자 시간축 과거-현재-미래 를 담당하고 있으며, 각자 히로인 루트에서 역경을 넘어가는 과정을 통해 주제 의식을 멋지게 전달하고, 덤으로 히로인의 내적 고뇌를 아주 잘 전달하고 있다.

 1. 나나미 시로네 - (가짜) 여동생 속성, 초월적(안드로이드) 속성, 쳔연 속성, 가사만능 속성

 2. 미야카제 유우리 - 소꿉친구 속성, 연하 속성, 거유 속성, 적극적 속성, 이중적 속성

 3. 츠무기 사라(본작의 진히로인) - 소꿉친구 속성, 거유 속성, 쿨데레 속성, 천재 속성


 사실 히로인들이 모두 스토리게의 특성을 따르는 바람에 캐러게적 요소보다는 이들의 가치관이나 내적 고뇌 쪽에서 인물의 매력을 찾아야 한다. 각자 맡고 있는 시간축도 그렇고, 서로 얽히고 섥힌 관계들을 생각하자면 전작보다는 훨씬 더 인물구성을 잘한 것 같이 여겨진다.

 
 주인공은 여전히 미노리의 주인공답게 살짝 답답하다. 이번은 그래도 전작보단 낫지만 여전히 한 걸음 물러선 상태로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한다. 특히 트루 루트에서는 유우리가 아니었으면 사라와 연결되지 못했을 정도... 뭔가 결정하는 방식이 항상 아쉬워서 전개와 결말 자체가 살짝 납득이 안되는 경우도 많았다.

 주변 인물에 대해서는 활용도가 매우 아쉬운 편이다. 특이한 외국인 선배와 클래스메이트 여학생을 끌어들이고, 로리 의사 선생님과 주인공의 어머니까지 끌어들였지만 이들이 스토리에 아주 빈번히 나타나는 정도가 아니라서 더욱... 특히 트루 루트에서만 등장하는 악역은 허무하게 리타이어해버리고 행동도 급변하는 바람에 좀 맥빠지는 전개의 원흉이 되었다.

 

 - 사건(40%) : B+(3.5)



 스토리 구성 형식은 <수렴형 구성>. 먼저 시로네와 유우리 루트를 클리어한 후, 마지막에 열리는 사라 루트를 마무리하여 트루 엔딩을 보는 식이다.

 사건의 구성 퀄리티는 보통 수준. 주제 의식을 전달하는 데에는 아주 효과적이었지만, 전체적인 맥을 잡기가 살짝 어려웠고, 이챠러브도 적었던데다가 뭔가 전개가 시원스럽게 흘러가지 않는 편이라서 좀 답답하기도 했기 때문.

 그래도 구성하려고 한 시도 자체는 매우 좋았다. 우선 각 히로인이 특별 시간대를 담당하고 있는데, 시로네가 과거/유우리가 현재/사라가 미래를 맡고 있다.

 우선 시로네 루트를 보면, (네타 시작) 존재 자체가 죽은 여동생을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진 안드로이드라는 점에서 루트 자체가 과거 이야기에 집중된다. 트루 루트가 아닌 경우에는 주인공이 시로네와의 해프닝으로 인해 기억을 잃은 채 시작하는 클리셰를 바탕으로 하는데, 시로네를 선택하는 경우에는 인간의 "과거가 가지는 의미"를 집중해서 탐구한다.

 인상적인 점은 시로네의 발언인데, 시로네는 "그 인간이 지내온 과거가 없다면 그 사람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한다. 사람이 가진 경험에 따라서 가치관이나 생각이 바뀐다는 국문학 이론에 맞춰 본다면 상당히 정석적인 발언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시로네는 진짜 주인공의 여동생 시로네의 기억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안드로이드이지만, 주인공과 새로운 나날들을 쌓아가면서 자신에게 매여 있던 <안드로이드의 3원칙>에 의하여 여동생에서부터 연인으로 관계가 넘어서버린다. 이를 통해서 스토리가 매우 복잡해지게 되는데, "과거가 있어도 현재에 뭘 하느냐에 따라서 사람은 변한다"라는 새로운 사실을 뽑아낼 수 있다. 이는 유우리 루트나 사라 루트에서 등장하는 VR(가상 현실)을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결국 영원의 삶을 추구하고자 주인공은 자신을 안드로이드화하려다가 도리어 몸에 부담이 되어 시한부 선언을 받게 되고, 자신의 기억을 계승한 안드로이드가 있어도 앞으로 얽매일 안드로이드 3원칙과 겪게 될 일들로 인해 자신이 아니게 될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결국 안드로이드화를 포기하고 삶을 마감하게 된다. 괜히 안드로이드화하려다가 몸만 축내고 결국 안드로이드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뭥미?"하는 느낌...

 과정은 좀 병맛스러운데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가 전달하려는 바는 상당히 의미가 깊다. 영생을 추구하는 인간이 이런 방식을 통해서 영생을 얻은들 말짱 꽝이라는 시나리오라이터의 메시지를 찾을 수 있었고, 결국 주인공을 잃어버리고 기능 정지해버린 시로네의 과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제 3의 시로네가 감정을 가지고 울게 되었다는 사실은 과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대목. 결국 시로네 또한 주인공이 없는 현재와 미래를 선택하지 않고 과거로 도망쳐버렸다는 점에서 (네타 끝) 이 루트는 완전히 과거로 수렴되는 루트라고 할 수 있겠다.

 

 다음은 유우리 루트인데, (네타 시작) 이 루트는 시로네 루트와는 다르게 완전하게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시로네와의 해프닝으로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유우리와 얽히게 되는데, 여기에서는 과거의 기억에 신경을 쓰지 않고 오직 자기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유우리를 알아가는 과정이 중심이다.

 특이한 조합인데, 주인공은 기억을 잃어 과거가 없는 소년이고, 유우리는 불치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아 미래가 없는 소녀다. 이 둘이 서로 사랑을 하게 되면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현재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덕분에 이 루트는 이해하기가 상당히 쉬운데, 어차피 낫지도 않을 병에 매달려서 지금의 나날들을 소비하는 것을 꺼려하여 치료를 포기한 유우리를 설득하는 것으로 이 루트의 핵심 뿌리가 잡힌다.

 살짝 우유부단한 주인공의 답답함도 있었지만, 결국 주인공은 "지금의 나날들을 늘려 가는 것"을 통해 행복해지자는 제안을 하여 유우리를 설득한다. 즉 "미래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야말로가 지금을 위한 최선책"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듯. 루트 마지막에는 재활치료에 성공한 유우리가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현재를 마주보게 되는데, 이를 통해서 (네타 끝) 이 루트는 완전히 현재에 집중된 루트라고 할 수 있겠다.

 

 대망의 마지막, 트루 루트는 사라 루트이다. (네타 시작) 사라 루트는 특이하게도 주인공이 기억을 잃지 않은 상태, 즉 주인공의 어머니가 안드로이드 시로네와 죽은 시로네와의 괴리감을 느껴 쓰러지는 부분부터 시작한다.

 사실상 공통 루트나 다른 루트들에서도 사라의 비중이 상당히 크게 나왔었는데, 여기에서는 사라의 과거 행적이나 가치관 등이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사라가 그렇게 안드로이드 개발에 목숨을 거는 이유는, 불완전한 인간의 파트너를 만들어 더 나은 상태로 나아가게끔 만들고자 한 것.

 하지만 여느 SF영화에서 나오듯이, 사라에게서 강탈당한 진토리노 기술은 악역인 사장한테 빼앗겨서 악용되기 시작한다. 안드로이드 3원칙에서 벗어나 완전히 인간과 똑같은 능력을 가졌지만 수명을 갖지 않는 초월적인 존재이기에 인간을 파트너라기보다는 "사육해야 할 불쌍한 종"으로 인식하여 문제가 발생한 것.

 사라는 주인공과의 연애를 통해서 인간은 절망할 수도 있고, 서로 감정을 부딪히면서 알아가는 점도 있으며, 불완전하기에 인간답다는 사실 자체를 깨닫게 된다. 주인공도 이를 사라와 함께 찾았기에 최종보스가 되어버린 사라의 복제 인격을 설득할 수 있었고, 결국 인간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제 3자"의 입장으로써 방관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주인공과 사라는 미래를 향한 제 1보를 내디딘다.

 이 루트에서 알 수 있는 점은 과거-현재-미래가 모두 이어져 하나의 라인(LINE)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사라의 불행한 과거로부터 지금의 사라가 있고, 지금의 사라는 주인공과 사랑하면서 다양한 감정을 나누고 시행착오를 겪다가 핵심적인 진실을 깨달아, 이내 미래를 향하여 노력하게 된다는 성장 스토리. 결국 과거든 현재든 미래든 모두 연결되는 하나의 연장선상으로 생각해야 하고, 각자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게 아닌가 싶다.

 결국 사라와 주인공의 여정이 앞으로 어떠한 험난함을 거칠지,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애매하게 흐려놓음으로써 "미래 루트"다운 특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앞으로의 상상은 불완전한 우리 유저들에게 맡겼으니... (네타 끝) 과연 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 배경(20%) : A0(4.0)


 배경은 상급 수준.

 안드로이드라는 소재를 통해 SF와 같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결국 이러한 과학적인 소재를 통해 인간의 불완전함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할지를 탐구하는 철학적인 탐구로 수렴된다. 또한 인간에게 있어 과거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현재는 어떠한지, 미래를 바라보는 자세는 어떠한지를 각 루트를 통해서 잘 설명하고 있어서 스토리의 깊이로는 최근 나왔던 미노리 작품들 중에서는 최고급이다.

 그리고 소재를 다루는 방법 자체도 매우 참신했다.

 1. 안드로이드는 인간에게 위해를 가할 수 없으며, 인간이 위험상황에 처했을 때 방관해서도 안된다

 2. 로봇은 1원칙에 위배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인간의 명령에 절대복종한다.

 3. 로봇은 1,2원칙에 위배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라는 세 원칙을 좀 비틀어서 새로운 차세대 안드로이드의 존재를 잘 구성해놓았다고 본다. 그 세 가지는 <자립/조화/연속> 인데 그 내용은

 1. 자립 : 자신의 의사를 가져 행동하고 자신의 대답을 가질 수 있다.

 2. 조화 : 사회성을 가지고 다른 인간과의 관계를 가질 수 있다.

 3. 연속 : 스스로를 계속 갱신하며, 사고를 연속화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다른 개채에게 연결할 수 있다.


 인간의 "종"이 아닌, "파트너"로써의 안드로이드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그 위험성에 관련된 내용들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결국 여러 이야기를 하지만, 시나리오라이터는 이 모든 이야기들을 통해서 결국 "불완전함은 필연적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라 루트에서 시로네가 주인공이 관련된 심리검사 테스트를 하다가 너무 완벽하게 원칙을 기반으로 하여 해결하려고 끊임없이 사고를 하다가 결국 과부하가 걸려 고장나버린 사건이 핵심.

 만약 시로네가 주인공에게 "일절의 위해도 입게 하지 않는다"라는 원칙을 살짝 비틀어서 보다 유연하게 사고했다면 어땠을지 얘기하는 장면에서, 시나리오라이터는 "너무 완벽해도 독이 된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차세대 안드로이드가 가져야 할 3원칙(자립 조화 연속)은 결국 우리 인간들에게도, 특히 정보화 시대에 사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흥미로운 주제들을 많이 짜넣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적어도 소재와 주제의식만큼은 수작급이라 불릴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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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스템(10%)] (옵션 설정/오마케) ---> 종합평가 B++(3.74)


 - 옵션 설정(35%) : A-(3.8)


 옵션은 상급보다 아래 수준.

 근 몇년 간 똑같은 형식을 유지하고 있다. 선택지 이동 기능 같은 핵심 기능이 없고 아주 기본적인 것들만 구비, 그래도 마우스 휠을 올리면 이전 대사를 자동적으로 추적할 수 있어서 그렇게까지 불편하진 않다.


 - 오마케(65%) : B++(3.7)


 오마케는 보통보다 조금 앞선 수준.

 히로인별 구역 탭도 없고, 기타 다양한 편의성이나 특수한 프로그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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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음악(20%)] (다양성/분절성/적합성/심미성) ---> 종합평가 : A0(4.08)







 - 다양성(10%) : S(5.0)

 총 50개의 음원이 등록되어 있다. 엄청난 등록수.

 - 분절성(15%) : A0(4.2)

 기본 어쿠스틱이지만 미노리만이 쓰는 특유한 기타 주법이나 악기가 눈에 띈다.
 
 - 적합성(25%) : A-(3.8)

 다양한 상황에 나름 잘 맞추고 있다.

 - 심미성(50%) : A0(4.0)

 여전히 미묘한 아름다움. 뭔가 템포가 느리고 기복이 평이한 곡들이 많아 들을 때에는 좋지만 그렇게 강한 인상이 안 남는다는 것이 특징... 그래도 그 자체의 아름다움은 꽤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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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에로(5%)] 주관적 평가 : A++(4.8)



 에로는 최고를 한참 넘어선 수준.

 H씬의 지속력이나 쩔어주는 작화도 그렇만, 무엇보다 <효과음>이 굉장하다. 솔직히 에로한 그림체 자체는 <하루루미나모니>가 한 수 위였지만 적극적인 효과음 적용이 역시 미노리다워서 이쪽에 에로 무게감이 더 실렸다고 느껴진다. 하루루미나모니도 이정도의 효과음을 탑재했으면 S급 이상은 갔을 것을...ㅠ

 어쨌든 히로인의 아주 풍만한 라인 표현과 명암 표현, 그리고 미묘한 음악으로 인하여 아주 독특한 에로 분위기를 풍긴다. 이 분야(특이한 H씬 분위기)에 대해서는 아주 독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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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인평(5%)] 주관적 평가 : B++(3.7)


 
 <하루루미나모니>와 3월 이달의 작품을 다툴 수작.

 여전히 스토리는 A급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번엔 그래도 전작 <죄의 빛 랑데부(2016)>보다는 훨씬 이해하기도 쉬웠고, 주제 의식도 깊고 흥미로웠을 뿐만 아니라 구성력 자체도 좋았다. 다만 미노리의 고질적인 단점들(주인공의 답답함, 히로인 수의 제한, 잡기 힘든 스토리의 맥, 갑툭튀 전개 등등)이 아직도 여전해서 앞으로 발매될 스토리게들을 눌러버릴 임팩트까지는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캐러게 요소는 거의 없고 모두 주제 의식과 깊게 연관되어 생각할거리 투성이이기 때문에 캐러게를 주로 잡으시는 분들께는 꽤 힘든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안 그래도 캐러게 요소도 전무하고 히로인들의 매력도 대부분 내적 갈등에서 일어나는 일들 뿐인지라...ㅠ

 그림 자체는 전작보다 더 딸리지만, 그래도 이번 작품의 그래픽도 아주 좋다. 다행히도 하루루미나모니처럼 빛 좇은 개살구까지는 안 된 모양. (하지만 시스템적 요소가 하루루미나모니쪽이 더 좋아서 뭐가 3월의 작품이 될지는 미지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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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평가(4.5점 만점)

반영 비율 25 / 35 / 10 / 20 / 5 / 5 (%)


-----> 그래픽(4.8) , 스토리(3.8) , 시스템(3.74) , 음악(4.08) , 에로(4.8) , 개인평(3.7)

비율 반영 : 4.14

등급 : A0

※ 모든 이미지와 음악의 저작권은 일본의 회사 minori(http://www.mangagamer.org/minori/)에 있음을 밝힙니다

덧글

  • 시그마 2017/04/13 19:16 # 답글

    ...? 평은 더 좋은데 총점수는 랑데부보다 떨어졋네요? 뭐지...그래픽이 좀 별로인가요?
  • 유스티아 2017/04/13 19:52 #

    그래픽은 뭔가 전작이 훨씬 좋은 것 같더라구요. 츠부라 만두먹는 씬이나 귤밭이나 벚꽃, 터널 등등등... ㅠ
  • SoulKiller 2017/04/13 21:59 # 삭제 답글

    허거걱 벌써 클리어하셨군요 정말 빠르십니다아...(반면 저는...주륵)
    클리어하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저는 아직 시로네 초반부분? 정도라....스포일러 안되는부분만 읽었어요.
    총평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맞을까요 대문 사진 토리노 사진으로 바꾸셨더라구요...
    사진보고 토리노 하시는 구나 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이렇게 글이 빨리 올라올줄은 몰랐어요ㅎㅎ
    다시한번 플레이 하시느라 고생많으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

    다른건 모르겠고 음악...부문...뭔가 죄와빛 랑데부 때와 같은음악? 이라는 느낌을 받으신적이 있을까요..?
    제 귀가 이상한건지 너무 비슷하더라구요..
    하나씩 하나씩 비교해본건 아니지만 플레이하면서 분위기와 멜로디가 많이 익숙해서 놀랐답니다.
    제 기분탓일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유스티아님은 어떤의견을 가지고 계신지 듣고 싶어요 ㅎ


    전에 제가 하피메아 글에 댓글을 남겼었는데 아마 제 기억으로는 하피메아 팬메이드...?에 대해서 여쭈어봤던것 같아요..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단어 선택을 잘못해서 유스티아님을 혼란에 빠뜨린것 같아요..
    팬메이드가 아니라 팬디스크 였었어요..ㅜ 죄송합니다.
    미연시 단어들이 익숙하지 않아서...이런 실수가 나온게 아닌가 싶어요^^ㅜ
    제가 플레이 하고 있었던 버전은 하피메아 fd 프레그맨테이션 드림 fragmentation dream 이었어요..
    ㅠ 거꾸로 플레이 하고있었던것같아요...ㅜ
    어쩐지 내용이해가 엄청 안됐었는데....저도 모르게 이런 실수를 하게 됐어요..ㅜ
    지금까지 플레이하면서 이런실수 한번도 없었는데...ㅜ 많이 부끄럽습니다.
    현재 하피메아....사키 야요이 히라사카 플레이 완료했어요..
    다른것도 플레이해야 하는데....ㅜ 시간이 잘 맞지 않네요
    見上げてごらん、夜空の星を FINE DAYS
    素晴らしき日々
    D.S.
    向日葵の教会と長い夏休み
    이것들이랑 크로노 클락도 해야하고....하피메아.......................................도 해야하는데 정말 큰일났습니다.
    아 토리노 라인도 있군요...이것까지...
    제가 너무 일을 벌리고 있는것 같아요...ㅜ
    빨리 수습을 해야하는데...ㅜㅜ 그렇지 못하고 있어서...기분이 좀 그렇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
    素晴らしき日々 < 요거는 우연히 구글 검색창에 유스티아 임력하면 자동완성되는 그 미연시 추천 명작? best 10 이 나오더라구요
    검색해서 링크 타고 둘러보다가 눈에 들어와서 플레이하게돼었어요 ㅎ
    자동완성기능까지 탑재하시고 계시는 유스티아님 유명인되신것 같아요 !ㅎㅎ


    요 많은 작품들....언젠가는 모두 다 클리어 할수있는 날이 오겠죠...?ㅎ 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감사드리고 또 찾아 뵙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ㅇ_< 남은시간 즐겁게 재미있게 보내세요!




  • 유스티아 2017/04/13 22:12 #

    ㅎㅎ 아닙니다!

    우선 이 작품은 "텐몬"이라는 아티스트 분이 작곡하신 BGM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텐몬 씨는 미노리의 전속 아티스트로써 소레요리노 전주시보다 훨씬 전부터 미노리 작품의 음악을 담당하시고 계시죠. 이분의 음악 특성은 잔잔하면서 감정의 기복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 악기의 선택이나 주법이 곡들마다 상당히 비슷합니다. 그건 소울킬러님 뿐만 아니라 저도 그렇고 다른 분도 그렇고 모두가 공감하는 느낌일 겁니다 ㅎㅎ 유독 츠미노히하고 굉장히 비슷하더군요.

    하고싶으신 거 많으신 건 공감합니다 ㅎㅎ 저도 아직 못해봤는데 해야 할 미연시 목록에 엄청나게 차있거든요 ㅎㅎ 시간은 언제나 많으니까 천천히 느긋하게 작품의 매력을 즐기시면서 플레이하시면 될 듯합니다! 소울킬러님같이 좋게 봐주시는 분들 덕분에 구글에서 꽤 많이 오시는 것 같네요...(황송하여라...)

    환절기 오는데 건강하시구요!
  • ㅋㅋ 2017/04/14 02:01 # 삭제 답글

    저도 생각보다 별로 였어요. 그래도 죄의 밫 랑데부보다 낫고 올해 출시된 미연시들다 그저그래서 토리노라인이 그나마 좋은수준이라
    평가 후하게 해준거에요.

    12월의 이브 보시면 익숙한 설정이랑 캐릭터 가 몇개 보이실거에여 ㅋㅋ. 아예 어린 백나미 선생인가 12월의 이브에서
    복사 붙여놓가 한 수준..
  • 유스티아 2017/04/14 23:00 #

    12월의 이브라... 4월신작이 폭망이라 하게될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 운명의검 2017/04/14 10:15 # 답글

    미노리는 EF첫작에 데인게커서 막상잡기가 꺼려지는
  • 유스티아 2017/04/14 23:01 #

    EF는 명작이라 불리지 않나요? 뭔가 하드한 부분이라도 있는가...
  • NagiyamaSousi 2017/04/14 23:03 #

    테일즈 오브 2연작 스토리도 워낙에 뒤통수 때리거나 묘하게 막장인 포인트가 있었죠. 기본적으로 아름다운 이야기들이긴 했지만.

  • 운명의검 2017/04/15 07:26 #

    EF첫작이 너무짧아서 진짜 멍해진 순간이었죠 라스트까지 합치면 명작이지만요
  • 유스티아 2017/04/15 15:26 #

    아 EF는 두개를 합쳐놓은거였군요... 화앨도 IC가 짧았던 거랑 비슷한가봐요. 물론 화앨은 IC부터 죽여줬지만...ㅋㅋ;;
  • 코리안 2017/04/18 11:17 # 삭제 답글

    유스티아님 앞으로 글 쓰실때 플레이타임도 같이 써주실수 있으시나요?
  • 유스티아 2017/04/18 19:40 #

    이거하다 저거하다 해서 정확한 플레이타임을 추산할 수 없어서... 일단 대충 몇시간정도인지는 쓸 수는 있으나 신뢰도가 부족합니다 ㅠ
  • 토와시온 2017/04/30 16:35 # 삭제 답글

    어쩌다보니 1년에 한번씩 찾아와서 미노리 리뷰 보는게 점점 관례가 되가고있군요 ㅋㅋㅋ

    전체적으로 공감할수있는 부분이 많은 리뷰였네요. 개인적으로 쭉 적어보자면, 확실히 시로네 루트는 여태까지 흔히 말하는 신미노리(스피파라 이후)에서 나온 스토리중에서 굉장히 파격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몇몇 지인들은 그게 좀 지리멸렬하다고 하는데, 저는 지금도 영생에 대해서 많이 떠들긴하는데 정작 사실 '만약 내일 당장 죽는다면?"이란 주제로 삼았을때 사실 인간은 긴 시간을 준비하고 그걸 맞이할수있다고 생각하지만, 당장 다음날 어떻게 될지 잘 모른다. 그렇기에 정말로 사실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다른부분이 아니라 '자신이 안드로이드라고 착각하는 인간'(by 사라)인 시로네가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때' 그걸 견디고 앞으로 나아갈수 있나, 없나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을합니다.

    결과적으로 시로네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고, 그렇기에 '자살'이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선택은 정말로 그녀로써, 여동생으로써, 혹은 안드로이드로써의 시로네가 아닌 그야말로 '시로네'라는 '인간'으로써 선택할수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닩점. 그리고 마지막에 아무것도 떠오를리가 없는데 바다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분명히 '기적'이라고밖엔 칭할수 없는 거라고 생각을합니다. ef에서도 예전에 비슷한 연출(치히로루트)를 이용한적이 있지만, 이번엔 그걸 마지막에 배치하고 인간이 '눈물을 흘리는 의미'를 부여하므로써 완벽하게 이 루트에서 하고싶은 말 - 그래도 나는, 아직 만날수 없는거겠죠- 로 마무리 지어진 루트라고 개인적으론 깊게 생각합니다.

    유우리의 경우는 확실히 신미노리 테이스트가 살아있어도 전작들보다 (특히 미노리 소꿉친구 취급이 하나같이 더럽단걸 감안시) 꽤 자기 나름대로 주제 의식도있고, 하고싶은말이 잘 살아있는 루트라고 생각을합니다. '살아있다고 해서 인간'은 아니지만 '살아있기에 인간' 이란 점, 즉, 유우리는 살아잇는것만으로 그게 인간이 전부냐고 작중내내 의문을 제시하고, 주인공은 그걸 확실히 '살아있기에 인간은 결정할수있다' 라고 해답을 지어주는 과정인거죠. 중간에 좀 vr유우리가 나오면서 스토리가 좀 이상해지나 했더니 그걸 주인공이 자각하게 만든는 장치로써 뒤에서 훌륭하게 복선으로써 회수한건 정말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미노리 공식 라디오에서도 이부분에 대해서 '2차원의 그녀는 정말로 배신하지 않고, 이상적인 그녀' 로써 있을수있지만, 결국 그건 현실로부터 도피하는것뿐인, 앞으로 나아가지 않은채 무언가에 의존하고 머무르려는것이기때문에 주인공은 유우리(한자)를 선택할수있었던것이라고.

    이러니 저러니 그래도 마냥 어둡지만은 않은 (특히 12월의 이브의 유키랑 같은 증세라고 생각하면, 나중에 마냥 hucrem치료가 부질없는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싶네요) 나름 대로의 결말을 낸것같습니다.


    ..문제는 사라루트인데.

    저는 이걸 진짜 좀.. 음 뭐랄까, 별로였습니다. 미노리 적으로가 아니라 진짜 야겜 시나리오에서 이정도로 별로인 시나리오는 그다지 잘 못본것같아요. 심지어 제가 사라의 원화가인 유즈나 히요 선생과 성우인 쿠스하라 유이씨의 극빠에 가까운 팬인데도, 이 루트가 사라란 캐릭터의 매력을 살렸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AI가 인간에게 반란을 일으킨다는 주제는 오래전 아서클라크의 소설인 '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 많이 쓰여먹던 주제로, 솔직히 이걸 에로게에 접해서 스토리를보기엔 좀 많이 낡았습니다. 결국 좀 심하게 말해서 이 루트의 큰 흐름은 ai사라에게 '너가 하는 일은 사실 나빠!" 라고 말해주니깐 ai 사라가 너무 어이없게 ' 응 그렇네' 하고 부정하고 결국 '인간은 그런게 아니야! 믿어줘!" "그래 물러날게' 식으로 너무 김빠지고, 루트의 배치로써도 나쁘다고 지금도 생각을합니다.

    요컨데 기존 미노리 마지막 루트들은 어쨌든 지간 전체적인 떡밥을 충실히 해왔습니다만, 사라 루트는 애초에 앞의 두 루트하고 시점부터가 틀려지고 다른 이야기로 흘러갔단 느낌을 지금도 지울수가 없습니다. 트리노라인이란 스토리를 마무리하는데는 문제가 많았고, 야겜 시나리오로써는 너무 난해하고, 그렇다고 스토리 시나리오써는 에로가 너무 넘치는 어중한한 밸런스. 여튼 앞의 두 루트의 기대를 수직 하락시키기엔 충분한, 정말로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이었다고 지금도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으론, 트리노라인의 이야기는 시로네의 이야기고, 결국 '그래도 나는' 이란 주제에 들어가는것도 역시 시로네라고 생각을하고있습니다.

    여튼 총평적으론, 죄의빛 랑데부보단 높게 평가를 주고싶습니다. 다만 배경에 대해선 저도 동의를합니다. 죄의 빛 랑데부의 실존 배경인 일본의 도쿄의 '히노하라 마을'의 느낌을 100%이상으로 살려낸 (실제로 실제 배경하고 cg하고 비교해보면 압도적으로cg족이 아름답습니다.) 죄의빛 랑데부에 비해서 전체적인 배경이 '오가사와라 제도'라는 꽤 이색적인 풍경의 섬의 배경을 채용했음에도, 실존하는 배경보단 바다나 하늘 cg는 아름다운데 반면, 그다지 실존 배경의 아름다움을 살렸다 느낌이 드는 장소는 적었습니다. 이는 같은 여름을 배경으로 하는 소레요리노랑 비교를해봐도 (소레요리노는 요코스카가 배경입니다) 좀 더 아름다운 배경도 있지 않았나. 라는 아쉬움이 확실히 남습니다.

    스토리 면에선, 죄의밫 랑데부에서 많이 실망한걸 꽤 채워준편이지만, 언급했다시피 사라루트가 마지막에 너무 기대를 수직 낙하시키는 바람에 결론적으로 죄의빛 랑데부단 고평가, 하지만 종합적으론 소레요리노 보다 못한 (다만 시로네 루트만 보면 역대 미노리 루트중 최고라고 지금도 생각하고있습니다) 즉, 시로네가 10 유우리가 9정도의 점수를 준다치면, 사라루트가 2여서 전체 평균이 7로 내려가버린 안타까운 케이스랄까요.

    그래도 결론적으론 정말 미노리 다운 이야기를 풀어냈고, 그부분은 충분히 만족하기에, 개인적으론 지금도 추천하기가 꺼려지는 죄의 빛 랑데부에 비해선 '이게 미노리 작품이다' 라고 추천한다면 피시 트리노라인이 들어갈거라고 생각을합니다.

    여튼 연례 행사로 이번에도 쭉 길게 적고 실례합니다 ㅋㅋ
  • 유스티아 2017/05/02 19:32 #

    언제오시나 궁금했습니다 토와시온님 ㅋㅋㅋㅋㅋㅋ

    저도 마지막 사라 루트는 뭔가 전개가 좀 이상한데? 라고 생각되긴 했어요. 처음부터 시로네 루트를 플레이하면서 결국 구원받지 못하는 주인공과 눈물을 흘리게 됨으로써 한 차원의 존재를 초월하게 된 시로네... 담고 있는 주제 의식도 굉장히 그럴듯했고 감정의 물결이 가장 요동치는 루트였기에 더욱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근데 확실히 사라 루트는 AI와의 갈등... 마지막에는 그냥 잘 봐줘 하고 설득 딸랑 끝. 미노리 전문 평가자이신 토와시온님이 보셔도 근래 최악의 루트라고 보여지신다니, 정말 별로이긴 한가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라의 개별적인 내면의 문제를 좀 더 파고들어갔다면 어땠을까 하네요. 그래봤자 결국 소레요리노 전주시의 토와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밖에 더 되겠느냐마는.... ㅠ

    확실히 랑데부보다는 괜찮았네요. 랑데부는 캐릭터들이 안 그래도 붕 떠있는 미노리인데 그 때는 더 별로였던... 그나마 후우카가 최고였지만 나머지는 공감하기가 힘들어서 ㅠ 이번에는 유우리의 몸부림치는 모습이 저 개인적인 경험과 연결되어 깊이 공감할 수 있었고, 시로네라는 AI가 가지는 고뇌와 천재라는 사라까지... 거기에 이번 스토리는 사라만 아니었어도 확실히 좋은 축에 속하기 때문에 저로써도 보통 이상급으로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잊지않고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ㅎㅎ
  • 롯테 2017/05/29 22:41 # 삭제 답글

    죄송합니다 ㅎㅎ 리뷰좀 남기고갑니다.
    1.신 미노리가 만들 수 있는 최상의 게임
    2.스토리게가 전부 죽어버린 상반기의 원탑, 마지막 양심
    3.미노리의 한계, 이젠 변화가 필요한 때

    우선 게임자체는 상반기 최고의 게임이라 칭해도 과장이 아닐거같고 실제로 스토리게가 전부죽어버린 상반기에서 수장은화나
    뉴턴에 이어 스토리게의 명목을 이어주는 게임인데
    앞선 두게임이 처참하게 평가가 갈리는걸로 보아
    수작으로 불릴 수 있는 유일한 게임이 되어버렸네요.
    이 외에도 캐러게자체도 바카게 전무, 양산형 여장물이나
    최음물처럼 누키게성향을 띤 노잼물만 판치는 시장속의
    최후의 양심으로 불러도 손색이없는 게임입니다.

    간단히 평하자면 나츠파라이후 미노리게임중
    최고의 주제, 배경, 캐릭터설정, 시나리오구성과
    과거 게임에서 부족했던 단점 보완
    같은 세명의 히로인, 결국 한 히로인의 트루루트로밖에 수렴하여 결론지을수밖에 없는 회사자체의 한계,
    언제나 비슷한 수동적 히어로와 답답한 히로인, 겉도는 소꿉친구

    이제 저 주제를 통해 얘기해보자면
    일단 주제자체가 최근 게임중 가장 심오하고, 해석할 여지가 많으며 합리적입니다.
    제목부터 완벽한데, 토리노라인이나 트리노라인.
    두 제목을 중복해석할수 있는의미에 제목이고.
    토리노와 인간의 공존이란 측면에서 첫 제목과,
    세명의 히로인의 개별적 이야기, 세 이야기의 화합이란 뜻으로 보면 뒷 제목과 해석이 일치하네요.
    주제나 제목에 비해 게임자체가 부족했던 츠미히카와는 대단한 차이가 납니다.

    또 시나리오의 구성력과, 이상적인 전개,
    소레요리노에서 나머지 히로인의 비중문제, 시나리오 자체의 붕괴가 토와라는 메인히로인에 인해 심하였고.
    츠미히카는 죄라는 단어에 걸맞지않은 사소한 심리싸움이었다고 보면
    시로네 루트의 비극적결말과 프롤로그의 어머니의 멘탈붕괴,
    프롤로그 마지막의 비극등을 통해 sf적 소재를 쓰는데도 당위성이 있는 게임이었고.
    이는 모든루트를 나누어서 살펴봐도 미노리가 굉장히 열심히 만들고 합리적으로 만들었다는 게 드러납니다.

    우선 프롤로그에서 기본적인 sf물의 전개를 보여주지만,
    토리노가 인간과는 또 다른 지능을 가짐으로써 원래의 인간과 안드로이드가 개별성을 띄어 시로네가 여동생으로써의 역할보다 인격체 그 자체로써의 역할이 부각되고, 슌과 이어짐으로써 나타났는데 결과적으로 바다에 빠져서 리셋을 시키는걸로 보아.
    윤리적으로 잘못되었다고 게임에서 말해준다 볼 수 있겠죠.
    이러한 인식은 토리노가 인격체로써 잘못된 윤리관을 가지기 전인 부분에서 사라루트가 시작하는 모습,
    유우리 루트에서 vr유우리, 즉 토리노와 인간은 같을수가 없고 다르다는 점에서 부각이 됩니다.
    그런데 이 게임에서 이야기 하고 싶었던건 인간과 토리노의 사랑이 아닙니다.
    시로네와 유우리루트에서 토리노와 인간의 차이,
    시로네 루트에선 과거의 기억을 가진 인간과 그걸 카피하는 토리노의 차이를 그려냈다면
    유우리 루트에선 같은 인격체를 복사했음에도 시한부 인생으로 인해, 몸의 제약으로 인해 현재에 매달리는 유우리와 그런 제약이 없는 vr유우리의 차이가 신체적인 부분으로 드러나죠.
    그러하므로 게임내에선 인격체라는것이 불완전하고, 개개인의 기억이나 신체등 개별적인 개성이 있기 때문에 사람 하나 하나가 자신만의 존재 가치가있고, 카피본과 원본은 같을 수 없다고
    이성적으로, 현실적으로, 합리적으로 설명해줍니다.
    사랑이란 소재로 인간과 토리노의 공존, 더 나아가선 인간 하나하나의 공존을 문제점을 지적했다면
    사라루트에선 이 문제를 오픈마인드로 바라봅니다.
    슌은 vr사라의 지적에 대해 인간의 불확실성이나 개개인의 존재가치, 인간찬가로 반박을 하고
    앞서 나온 공존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게임내에서 답은없다. 살아가면서 생각해야할뿐 이라고 말해주는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하나의 주제의식을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고, 그로인해 나타나는 문제점을 사라의 트루루트에서 터트리는 방식이 합리적이고 인상적이었네요.
    캐릭터 설정에서도 앞서 말했듯이 다른 인격체로써, 3원칙에 얽매여서, 여동생이라는 설정으로 고민하는 시로네가 게임의 갈등요소나 문제점에 대해 맡았다면
    유우리는 능동적인 속성으로 주인공에 대한 백업, 또한 신체적으로 아픈 히로인으로써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그에 대한 자신만의 인간론으로 게임내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대변해주는 인물이라 볼 수 있겠네요.
    사라의 경우엔 가장 수동적인, 안드로이드 같지만 사건의 전개되면서 변화하는, 게임에서 이야기 하고자하는 인간론에 대해 전개하기 적합했던 히로인이고, 게임내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윤리적이나 여러 철학들을 중심점으로 이어주는 히로인입니다. 그래서 타이틀 히로인이라고 생각하고.

    하지만 너무 아쉽습니다.
    위에서 얘기하시는 사라루트의 인간찬가로 마무리하는 열린결말, 기계의 반란이나 시한부 인생등의 뻔한 클리셰등은
    이 게임의 문제지만 더 나아가서 게임자체의 한계라 어쩔수가 없습니다.

    토리노라인 자체가 신 미노리의 최선의,최상의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설명해보자면, 위에 여러한 단점들은 미노리의 뻔한 3히로인의 구성, 에로게로써 철학을 담기엔 어려운 한계, 수동적 주인공과 수동적 타이틀히로인이 전개하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
    한마디로 게임의 문제라기보단 한계점이라고 설명하는게 더 적합한거 같습니다.

    결국 장르가 에로게이기 때문에, 아무리 철학적 논쟁을 펼치고 게임에서 말하고자 하는바가 심오하더라도 인간찬가로 열린결말 형식으로 밖에 표현하지 못하고, 여러 sf소재들도 전문성의 한계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 게임이 지루한것도, 여러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들도 게임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미노리의 같은 구성, 같은 주제, 같은 히로인배치의 문제이고 이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집니다.

    ex) 유즈소프트에 대해 갈수록 인식이 변하네요
    요즘 여러게임을 하다보니까 처음엔 그저 모에노선을 잘타는, 유행을 잘 일으키는 회사라고 생각했는데 알면알수록 대단한 회사인거같습니다.
    지금 미노리의 플롯구성이나 야바이시리즈, 다카포시리즈등 회사측에서 변화를 주지않고 비슷한 노선을 타는 회사가 생각보다 대부분인데. 비슷해보이지만 항상 다른 캐러게적 요소나
    토오루와 슈우지처럼 과거의 트라우마가 있어서 수동적인, 그것을 히로인들과 극복해가는 주인공도 있고
    유우토나 마사오미처럼 히어로적 성향을 뛰는 주인공이 히로인들을 도와가는걸 보니까 생각보다 매우 다양한구성인게 느껴지네요.
  • 유스티아 2017/05/31 22:45 #

    꽤나 길어서 읽는 데 오래걸려서 답글 늦게 답니다...죄송 ㅎ

    신기하게도 미노리 작품에는 훌륭하신 분들이 훌륭하신 분석 댓글을 달아주시네요. 저는 옛날 미노리를 잘 몰라서 그런데 그 전에도 잘 아시는 분들 의견에 따르면 가장 미노리다웠던 루트가 섞여있다고들 하시더군요. 그게 바로 롯테님이 언급해주셨던 인물관계도와 주제의식이 중심인 것 같네요.

    츠미노히에서는 정말 감정싸움에 불과했다는 의견에 참 공감이 되네요. 물론 스토리게의 한 기법으로써 주제의식보다도 인물 간의 치밀한 감정 갈등과 밀땅을 표현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지만, 츠미노히에서는 뭔가 와닿지 않아서 참 플레이하기가 힘들었다고나 할까요. 반면 요 작품에서는 참 인간적이고 말씀하신 대로 합리적인(받아들이기 쉬운) 주제였기 때문에 계속계속 플레이하면서 재미있었네요.

    정말 한계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근데 미노리가 계속 3인 히로인체제로 가는 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봅니다. 계속 수렴형 구성을 고집하면서 이번 작품처럼 심오한 주제 의식을 펼치는, 스토리게의 양심으로써 계속 지속하는 것도 좋겠지만요. 가끔은 유즈처럼 다양한 설정을 시도해보고 여러 가지 다양한 캐릭터성을 섞어서 모에쪽에도 좀 힘을 실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소레요리노의 토와의 경우에는 참 제 취향에도 맞는 멋진 히로인이었는데, 얘 이후로 그렇게 딱 와닿는 이렇다할 히로인이 미노리에서는 안나오더군요. 사라는 성우도 같고 디자인도 토와랑 비슷해서 그런가....ㅠㅠ

    ex)유즈소프트 주인공에 대해서 정확한 분석을 내주셨네요. 미노리가 전형적으로 찌질하고 유우부단한 주인공상을 내놓는 게 특징이라면, 유즈는 정말 다양한 주인공을 내놓죠. 말씀해주신 네 작품의 주인공 말고도 노블웍스의 주인공도 참 인간미 넘치고 재미있는 녀석이고, 천신란만의 주인공은 불행에 찌든 양아치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참 흥미로운 것 같아요. 조만간 미노리에서도 기존의 퀄리티는 유지하면서(발전하면 좋겠지만요) 고정적인 틀을 깨버리는 시도를 한 혁명게가 나오게 되면 참 볼만할 것 같네요!
  • 시그마 2017/07/15 19:20 # 답글

    올클리어 했습니다. 잡고 싶어서 잡았다기보단 할만한게 별로 없어서 그냥 잡아봤는데 생각이상으로 재미있게 플레이했네요. 루트별로 짧게 감상평을 남기면

    시로네 - 작화&성우의 시너지효과로 캐릭터 자체는 너무 귀여워서 좋아했는데 스토리가 살짝이해하기가 어려웠고 특히 슌이 마지막에 토리노가 되지않겠다고 했을때는 뭔지 몰라서 멍했습니다...후에 생각해보고 다른 해설같은걸 보니까 납득이 어느정도 되긴 했는데 죄의 빛 랑데부 처럼 인물들의 행동이 잘 납득이 안가서 어려워서 아쉬웠네요.

    유우리 - 기대안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잘 만들어서 놀랐습니다. 일단 히로인 자체는 그냥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소꿉친구 캐릭터 여서 그냥 그랬지만 스토리가 시리어스하면서도 주제전달이 꽤나 좋아서 좋았네요.

    사라 - 성우도 그렇고 생김새도 토와랑 살짝 비슷해서 처음엔 그저 그랬는데 제가 요리노때 별로 토와한테 매력을 못느껴서 그런지는 몰라도 사라는 정말 취향저격! 거유+츤+쿨+메가데레의 4박자가 잘 맞아 떨어져서 캐릭터 자체로는 매우 좋았습니다. 스토리 역시 몰입감도 있고 결말이 좀 허무한 감이 없지않아 있었긴 한데 충분히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종합 - 개인적으로 최근 미노리 3작 중에서는 가장 만족스럽게 플레이했고 스토리 자체도 가장 탄탄했다고 생각합니다. 3루트가 전체적으로 '인간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인간이다' 라는 주제의식을 전달하고 있어서 완성도도 높구요. 전작에서는 스토리가 똥을 싼 탓에(?) 그래픽, 에로가 좋아도 별로 돋보이지 못했던것 같은데 이번에는 스토리가 좋아서 그런지 그래픽, 에로 (+음악)도 돋보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1. 전술했듯이 죄의 빛 랑데부 처럼 인물들의 행동이 납득이 안 갈때가 있음
    2. 4작품 연속으로 3인 히로인 루트라 지겨울 수도 있음.
    3. 이런 류의 작품(로봇과 인간의 대립) 많이 본 사람에게는 뻔하게 느껴 질 수도 있음
    4. 주제의식의 전달이 전체적으로는 잘 되었으나 루트에 따라 전달력이 차이가 날 수 있음. (갠적으로는 시로네<유우리<사라 라고 생각합니다)
    등등을 꼽을 수 있겠네요. 다만 저는 꽤 좋게 플레이 했고 지금까지 플레이 한 것 중에서 10손가락 안에는 든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점수도 개인적으로 5점만점에 4점정도는 주고 싶어요.

    p.s 쿠스하라 유이씨는 사랑입니다. 근데 왜 나머지 두분의 히로인 성우들은 누군지도 안나와있는걸까요...나무위키에도 없고 ㄱ-
    p.s 2 아오카나 같이 하는 중이고 다음에는 소서리 조커즈 예상중인데 환창의 이데아 하차 했던지라 이번에는 끝까지 플레이 할 수 있을지 걱정되네요 ㅎㅎ...
  • 유스티아 2017/07/15 21:48 #

    오.... 사라 루트를 가장 높게 보셨군요. 많은 유저분들이 사라는 성우분도 그렇고 캐릭터성이 예전과 많이 겹치는데다가 갑자기 뜬금없는 AI와의 갈등을 일으키는 전개가 아쉬웠다고 하였습니다. 저도 살짝 그랬구요. 물론 루트별 스토리가 자기한테 어떻게 다가오느냐는 개인적으로 다 다른 취향의 문제이니... 사람마다 해석이 다르게 나오는 것도 나름 작품의 묘미라고 할 수 있겠네요.

    슌이 마지막에 토리노가 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확실히 뜬금포 작렬일 수도 있었겠지만, 본작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였던 <존재의식>의 문제였습니다. 과연 뇌에 있는 모든 시냅스를 다 복사해다가 또 다른 "슌"을 만든다고 해도 그것은 정말 "슌" 자신이라 할 수 있는지? 에 관한 문제... 다른 루트에서도 VR 유우리나 VR 사라도 나오면서 이에 대한 심각한 심적 갈등을 예고하고 있죠. 시로네 루트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극대화시켜 아예 주인공이 죽어버리는 배드 엔딩과 이를 계기로 시로네가 정말 사람과 같은 감정을 얻어낸다는 극적인 구성으로 갔죠. 그런 의미에서 정말 미노리다웠던 스토리에다가 참 보기드문 신선한 결말이었다고 생각되어요.

    유우리는 확실히 무난무난했네요. 현재를 이겨내야 한다는 뚜렷한 주제의식과 의지가 잘 전달된 것 같아요. 사라의 경우에는 미래를 컨셉으로 잡았지만 AI와의 갈등을 너무 전형적인 수법으로 구성하고 끝내버렸다는 게 아쉬웠죠. 그동안 미노리의 정체성은 "인물 내적 갈등"의 심화였는데 갑자기 컴퓨터랑 내기를 하는 것이 덜 익숙했던.... 어찌 보면 새로운 시도로 시그마님 같은 유저분들을 감명시켰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확실히 최근 미노리 3작품 중에서는 제일 나은 작품이라고 생각될 수 있겠네요. 저는 확실히 랑데뷰보다는 좋고 전주시랑 비교하면 딱 잘라 말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확실히 시로네 루트를 놓고 전체적인 과거 현재 미래 구성을 갖다 대고 보면 임팩트가 더 강하게 느껴지네요.

    다른 히로인 성우들은 나중에 어떤 용자분이 진명을 찾아주실 때까지 뻐기는걸로.... 소서리 조커즈는 끝까지 플레이할만한 재미있는 수작이니만큼 걱정은 안하셔도 될 듯합니다. 다만 2주인공 중 한놈이 페이트시리즈의 에미야 시로만큼 답답한 인물이라 좀 욕이 나오실수도...ㅠ
  • 시그마 2017/07/16 01:38 #

    오 성의가 넘치는 답변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는 시로에 대해서 그렇게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ㅋㅋㅋㅋ UBW에서 영주로 세이버를 막아서 세이버가 납치되는 일을 제외하고는 크게 시로를 답답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무엇보다 PTSD환자인 만큼 답답함의 이유(?)도 확실히 제시되어 있는 편이라 ㅋㅋㅋㅋ
  • 히메노시온 2017/09/22 16:25 # 삭제 답글

    급 최근 일본에 갈일이 생기면서 좀 이런저런 새로운 의견이나 들은 이야기 생각들을 살짝 조금 더 정리 해보고싶어서, 마시마로 쓰러온길에 조금 더 부가 설명을 달고가볼까합니다.

    우선 하나 잘못 접근한게, 미노리 측 공언 "트리노라인은 진루트 없음" 이더군요. 즉, 사라루트가 배치상 마지막이니 저도 그렇고 다들 진루트다 생각을 했는데 애초에 접근 방식이 잘못되었으니 더 스토리가 이해가 안갔던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를 단순히 그냥 작은 그림으로보면 누가봐도 명백히 나나미 시로네라는 인물의 이야기인게 명백하지만, 주제를 인간과 AI의 공존으로 보면 굉장히 많은게 바뀌더군요

    일본측 지인의 해설을 빌리면.

    1. 유우리 루트: 인간과 AI 중 누가 더 나은가?

    답: 인간은 결점이 있음에도 불완전하기에 인간이 났다.

    2. 시로네 루트: 그럼 인간이 안드로이드가 되면 공존이 가능한가?

    답: 인간은 유한하기에 존재 가치가있기에, 주인공말대로 영원이 시간이 주어진다면 너무 많은것을 잃어버리기에 인간으로 남을수밖에 없다

    사라루트:그럼 결국 인간은 안드로이드와 공존이 가능한가?

    답: 가능성은 있다. 다만 아직 인류가 그것을 받아들이기엔 지나치게 이르다.

    식으로. 아예 3가지 답으로 나누어서 주제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잡고 접근을 하면 의외로 게임이 하고싶었던 말이 조금 명백해지더군요.

    결국 SF적인걸 에로게에 도입하는게 어려운데 어찌보면 '가능성'이란 부분에 대한 이야기라고 다시 생각해보면 저로써도 평가가 꽤 뒤집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오히려 지극히 미노리답게 좀 구식에 머무르지 않은채로 무언가 움직이려는 시도 자체는 했는데, 그걸 담아낸 방향이 독자로썬 역시 이해하기 힘들기에 대부분 표면만 핥고 넘어가게 되는데 의외로 저도 이 해설을 일본 지인에게 듣고나니 꽤나 납득이 되더군요.

    여튼 일단은 트리노라인의 팬디스크가 예정되있고, 덤으로 유즈나 히요캐 투표 1위를 먹은 우리의 토와쨩의 팬디스크도 발매 예정이니 그쪽도 크게 기대가 됩니다.

    p.s.혹시 트위터같은거 하시나요? 가끔 작품에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고싶은데 이글루쪽만 하시는것같아서 궁금해서 여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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